모비스 수비농구에 맞서는 헤인즈 컨디션이 변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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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양동근-고양 오리온 헤인즈(오른쪽). 스포츠동아DB
모비스 양동근-고양 오리온 헤인즈(오른쪽). 스포츠동아DB
30일 고양서 공동선두 오리온-모비스 빅뱅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공동선두 오리온과 모비스가 30일 고양체육관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오리온과 모비스는 이번 주 내내 1위 자리를 두고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30일 맞대결을 마치면 정규리그는 6라운드 9경기만 남는다.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빅매치다.
두 팀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정상적으로 뛴 1·2라운드에서 승리했고, 그가 없던 2경기는 패했다. 30일 경기에는 헤인즈의 복귀가 예정돼있다.

고민도 있다. 28일로 헤인즈의 부상공시기간이 끝났는데, 회복속도가 더디다. 모비스전에 나선다 해도 경기감각에 문제가 있다. 반면 일시대체선수로 제 몫을 다한 제스퍼 존슨은 조 잭슨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냈고,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

그러나 재검진을 통해 존슨의 대체기간을 연장할 경우, KBL 규정상 첫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오리온은 4라운드 때도 헤인즈의 부상공시기간 연장으로 잭슨 1명만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30일에도 잭슨 홀로 뛰면 승리하기가 힘들다. 물론 호재도 있다. 상무에서 전역한 최진수가 복귀하고, 가슴 통증으로 빠져있던 허일영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모비스는 27일 전자랜드전 승리로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1위 자리를 사수했다. 적극적 움직임이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 만약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면, 30일 경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현실적으로 맞대결이 중요하다”며 모비스전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반면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4강 직행에 대한 욕심이 없다고 말했지만, 오리온은 신경이 쓰인다. 모비스는 헤인즈 복귀에 대비한 수비를 고심하고 있다. 유 감독은 “조 잭슨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 자기 공격만 했다면, 이젠 동료를 살려줄 줄 안다. 만약 헤인즈가 들어와도 초반 경기력의 토대가 헤인즈였기에 균열은 없을 것”이라며 경계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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