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희 심판, 리우올림픽 배구심판 20명에 선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9일 05시 45분


강주희 국제배구연맹 국제심판. 스포츠동아DB
강주희 국제배구연맹 국제심판. 스포츠동아DB
강주희(사진) 국제배구연맹(FIVB) 국제심판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심판에 선정됐다. 전 세계 수많은 배구 심판들 가운데 오직 20명에게 허용된 자리다.

FIVB는 28일(한국시간) 8월 리우에서 벌어지는 하계올림픽 배구 경기에서 주·부심을 담당할 20명을 해당자들에게 직접 통보했다. 심판은 20개국에서 1명씩 선정됐다. 이 가운데 여성 심판은 4명뿐. 스페인 마리아, 미국 롤프, 독일 크래프트 심판과 함께 강 심판이 뽑혔다.

과거 국내 심판들 가운데 올림픽 본선 경기에서 활약한 이는 조영호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과 김건태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위원장뿐이다. 강 심판은 2014년 FIVB 국제심판에 선정됐다. 조영호∼안종택∼김건태 심판에 이어 4번째다. 2010년 김건태 심판이 정년으로 은퇴한 뒤로는 FIVB 국제심판이 없었다. 강 심판은 그동안 FIVB가 주관하는 여러 국제대회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려 좋은 평판을 얻었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에서 벌어진 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심판을 봤고,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5여자월드컵에 참가했다.

이번 결정에서 눈여겨볼 사항은 일본 심판이 뽑히지 않은 것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이어서 이례적이다. 그동안 일본은 FIVB에 많은 스폰서를 하고 대회를 유치하면서 심판 배정과 대회 운영방식 등에서 큰 특혜를 받아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때도 유난히 일본과 가까운 심판들을 배정토록 하는 등 막후에서 많은 일들을 해왔다.

한국은 남자배구가 리우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쳤지만 여자배구는 5월 일본에서 개최될 세계최종예선에서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만일 여자배구가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강 심판은 한국 경기의 배정에선 빠진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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