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듀오 헥터·지크 불펜피칭 굿! 기대감 솔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5일 05시 45분


KIA 헥터-지크(오른쪽). 사진제공|KIA
KIA 헥터-지크(오른쪽). 사진제공|KIA
김기태 감독·코치진 직접 피칭 체크 ‘합격점’

KIA의 2016시즌 명운을 쥔 외국인투수 듀오가 선을 보였다. 불펜피칭부터 기대감을 모았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메이저리거로 이름값만 보면 한화의 괴물 용병 에스밀 로저스(31) 못지않은 헥터 노에시(29)에게 170만달러라는 거액을 썼고,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한국을 상대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지크 스프루일(27)도 70만달러에 영입했다.

모처럼 기대를 모으는 ‘외인 듀오’다. KIA는 이들을 영입하며 기존의 양현종∼윤석민∼임준혁과 함께 일찌감치 선발진 구성을 마쳤다. 2009년 우승을 이끌었던 아퀼리노 로페즈(41)와 릭 구톰슨(39)의 활약을 재현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둘은 나란히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헥터가 48개, 지크가 33개를 던졌고, 다양한 구종을 모두 테스트했다.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 이대진 투수코치가 직접 피칭을 체크했다.

가장 늦게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한 헥터는 코칭스태프로부터 혼자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월까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었고, 고향에서도 개인훈련을 착실히 소화했다. 공을 직접 받은 불펜포수가 “전력으로 던지지도 않았는데 구위가 좋아서 그런지 공이 들어오는 게 다르다. 낮은 코스로 묵직하게 오다가 떠오르는 느낌”이라며 엄지를 치켜들 정도였다. 직구 외에 체인지업의 변화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지크 역시 불펜포수와 이대진 코치로부터 슬라이더와 싱커가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이 코치는 “2명 모두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 비시즌을 잘 보낸 것 같다. 부상만 없으면 제 몫을 해줄 것이다. 헥터는 페이스가 빨라서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 등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헥터와 지크가 2009년 로페즈와 구톰슨이 만든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일단 첫 단추는 잘 꿴 듯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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