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원맨쇼…오리온, 공동 1위 복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25일 05시 45분


오리온 외국인선수 조 잭슨이 24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경기 도중 환상적인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잭슨은 23점을 올리며 팀의 공동 1위 복귀에 기여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오리온 외국인선수 조 잭슨이 24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원정경기 도중 환상적인 덩크슛을 성공하고 있다. 잭슨은 23점을 올리며 팀의 공동 1위 복귀에 기여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잭슨, 삼성전 23점 10어시스트 맹활약
LG, 길렌워터 없이도 전랜 89-79 격파

오리온이 조 잭슨의 ‘원맨쇼’에 힘입어 45일 만에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오리온은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7-68의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8승15패로 모비스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지난달 10일(모비스와 공동 1위)을 끝으로 2위로 내려앉은 오리온은 45일 만에 다시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은 3연패. 잭슨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용병 가드 잭슨의 존재감이 빛난 경기였다. 오리온은 포워드 허일영(가슴 통증)과 김동욱(발목 부상)이 빠지면서 해당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워 높이에서 우위를 지닌 만큼 외곽의 장점을 활용해야 했는데, 둘의 빈자리가 뼈아팠다.

그러나 오리온에는 단신(180cm) 가드 잭슨이 있었다. 잭슨은 화려한 테크닉을 앞세워 분위기를 빼앗아왔다. 1쿼터에 14-22로 밀린 오리온은 2쿼터에만 17점·5어시스트를 올린 잭슨의 원맨쇼로 경기를 뒤집었다. 잭슨은 정확한 점프슛을 시작으로 3점슛과 스틸에 이은 덩크슛까지 성공시켰다. 오리온은 이어진 문태종(16점)의 3점슛과 잭슨의 속공으로 28-27로 역전했다. 잭슨은 2쿼터 종료 직전 상대 공격 성공 이후 3초 만에 골밑 돌파에 성공해 버저비터를 만들어내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43-40으로 전반을 마친 오리온은 3쿼터 초반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문태종과 잭슨에 전정규(11점), 제스퍼 존슨(12점)까지 3점슛을 터트린 덕에 68-59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4쿼터 중반 일찌감치 갈렸다. 삼성은 김준일(17점) 외에 다른 선수들이 득점하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하면서 자멸했다. 오리온은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잭슨의 패스를 받은 문태종의 3점슛으로 14점차로 도망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원주에선 원정팀 KGC가 홈팀 동부를 79-65로 꺾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KCC와 공동 3위(26승18패)가 됐다. 동부는 23승21패로 6위. 또 LG는 인천 원정에서 트로이 길렌워터가 징계로 출장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전자랜드를 89-79로 눌렀다.

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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