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 김시우, 또 한번 돌풍?

  • 스포츠동아

소니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은 김시우(맨 오른쪽)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웨스트골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이틀 뒤 펼쳐질 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를 준비했다. 사진제공|김시우
소니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은 김시우(맨 오른쪽)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웨스트골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이틀 뒤 펼쳐질 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를 준비했다. 사진제공|김시우
내일부터 PGA 커리어빌더챌린지 출전
프로·아마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


소니오픈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은 김시우(21·CJ)가 22일(한국시간) 시작하는 미 PGA투어 커리어빌더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또 한번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김시우는 18일 하와이에서 끝난 소니오픈을 마치고 그날 저녁 LA 인근의 집으로 돌아갔다. 대회가 끝난 뒤 응원해준 교민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등 인기를 실감한 김시우는 도착하자마자 하루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곧장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라퀸타로 이동했다.

대회가 열리는 PGA웨스트골프장은 김시우에게도 익숙한 코스다. 2012년 퀄리파잉스쿨이 이 골프장에서 열렸다. 또 PGA 진출 이후 처음 만났던 스윙코치 역시 이 골프장 소속이어서 자주 와봤다. 김시우는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코스로 향했다. 같은 CJ소속인 이동환(29) 그리고 초등학교(속초 교동초) 선배 노승열(25·나이키골프)과 함께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라운드 후엔 이번 대회에 나오는 선배들을 초청해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조촐한 뒤풀이를 했다.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우리선수들은 대회 중 종종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한다. 밥값은 선배 또는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몫이다. 이번엔 김시우가 선배들을 대접했다.

소니오픈에서의 선전으로 상승세를 탄 김시우는 생각보다 침착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건조한 날씨 탓에 목감기에 걸린 김시우는 “자신감은 높아졌지만 덤비거나 자만하지는 않겠다”면서 “지난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 특히 경기 중 공동선두로 나서게 됐다는 걸 알고 난 이후 버디를 잡으려고 욕심을 부렸더니 오히려 조급해지면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기회가 얼마든지 또 찾아올 수 있으니 남은 대회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명의 프로와 2명의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독특한 방식(Pro-Am)으로 진행된다. 또 예선전이 3라운드 진행되는 것도 특이하다. 1∼3라운드까지는 3개 코스(잭니클로스코스, TPC스타디움, 라퀸타코스·코스 순서는 선수마다 다름)에서 한번씩 경기하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가장 난도가 높은 TPC스타디움에서 우승자를 가린다. 따라서 이런 대회 방식에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일수록 어수선한 분위기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김시우는 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2013년 AT&T프로암 때 같은 방식의 대회를 경험한 바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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