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포르투 유니폼 입고 빅리그 門 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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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언론들 “FC포르투 이적”

사진 출처 아볼라 홈페이지
사진 출처 아볼라 홈페이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5·비토리아 FC·사진)이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아볼라’ 등 포르투갈의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6일 “석현준이 FC 포르투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석현준의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19억3000만 원)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장기 계약이다. 석현준은 7일 스포르팅 리스본전이 비토리아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는 7일 비토리아와 석현준의 이적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이 이적하면 포르투는 석현준에게 7번째 팀이 된다. 2009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석현준은 FC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CD 나시오날(포르투갈) 등을 거쳤다. 한 팀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해 ‘유니폼 수집가’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던 석현준은 이번 시즌에는 비토리아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으로 여러 팀에서 러브 콜을 받아 왔다.

1893년 창단된 포르투는 스포르팅 리스본, 벤피카와 함께 포르투갈의 3대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우승만 27번을 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사령탑에서 물러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3∼2004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포르투는 이번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석현준은 9골로 이번 시즌 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모두 11골을 터뜨린 석현준은 그동안 여러 팀에서 영입설이 거론됐다. 포르투뿐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과 마인츠, 스코틀랜드 리그의 셀틱에서도 석현준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포르투갈 리그는 네덜란드 리그와 함께 유럽 축구 4대 리그로 통하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클럽에 많은 선수들을 이적시켜 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포르투는 유럽 빅리거를 많이 배출한 구단이다. 페페,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라다멜 팔카오(첼시), 니콜라스 오타멘디(맨체스터 시티) 등이 포르투를 교두보 삼아 빅리그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석현준이 포르투 유니폼을 입게 되면 유럽 빅리그로의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FC 포르투 ::

창단: 1893년
연고지: 포르투갈 포르투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UEFA 유로파리그 2회, 유러피안 슈퍼컵 1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1부 리그) 27회, 포르투갈 컵대회 16회, 포르투갈 슈퍼컵 20회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석현준#비토리아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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