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은 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CC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7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82-77 승리를 책임졌다. 삼성은 21승17패로 6위를 유지했지만, 3위 KCC(23승16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여 올스타 휴식기 이후 3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앞서가면 KCC가 추격하며 줄곧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삼성은 경기 종료 2분56초를 남기고 72-7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던 주희정이 정확한 3점포를 가동해 75-75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곧바로 2점을 내줘 75-77,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32점·10리바운드)가 5번째 개인파울을 범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주희정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77-77 동점을 만들었고, 김준일(6점)의 가로채기에 이은 문태영(21점)의 속공 2득점으로 79-77로 재역전했다. 종료 50.5초 전 루스볼을 잡은 주희정은 공격제한시간(24초)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재치 있게 골밑을 돌파해 플로터 슛을 적중시키며 팀의 리드를 81-77, 4점차로 더 벌렸다.
울산에선 모비스가 연장 접전 끝에 LG를 89-85로 꺾고 27승12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2위 오리온(25승13패)도 홈에서 SK를 85-80으로 제압했다. 남자프로농구는 10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13일부터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