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답답하다”고 했다. 그리고 “빨리 결론이 나야 어떻게든 결정할 텐데…”라며 혀를 찼다.
삼성 마운드의 두 기둥 윤성환(35)과 안지만(33)에 대해 경찰은 아직 소환 일정도 정하지 않았다. 언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아니면 아무 일 없이 무혐의로 끝날지 알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맡은 임창용(40), 오승환(33)과 달리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어 경찰→검찰→법원 판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 10월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의 해외원정도박 혐의가 드러나자 이들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렀던 류 감독은 이제 2016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직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 시즌 전력 구상을 본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 결과와 법원 판결에 따른 플랜A와 플랜B를 조심스럽게 설정해놓을 뿐이다.
류 감독은 6일 “답답하다. 시간이 꽤 흘렀다. 솔직히 빨리 결론이 나기를 바라고 있다. 수사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일단 15일 출발하는 전지훈련 명단에는 넣어놓았다. 그 전에 상황변화가 있으면 조절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