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효과…마산에 60만 관중 채울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16일 05시 45분


NC는 박석민과 역대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전국구 스타 박석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내년 목표 관중을 팀 창단 최다인 6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마산구장의 홈 관중 증가를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스포츠동아DB
NC는 박석민과 역대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전국구 스타 박석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내년 목표 관중을 팀 창단 최다인 6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마산구장의 홈 관중 증가를 염두에 둔 영입이었다. 스포츠동아DB
■ NC, 박석민 FA 영입의 또다른 이유

올 시즌 관중 52만2668명…저조한 성적
배석현 단장 “박석
민 유쾌한 플레이 강점
박석민 보기위해 한 명이라도 더 찾아주길”


NC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박석민(30)을 역대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연봉 7억5000만원·옵션 10억원)에 영입했다. 박석민이 합류하면서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과 함께 리그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NC가 바란 박석민 영입효과는 단순히 전력강화에 그치지 않는다. NC 배석현 단장은 “박석민을 영입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는 그가 가진 ‘스타성’ 때문이었다”며 “물론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마산구장에 좀더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고, 팬들이 NC의 플레이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이다. 박석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기 위해 1명의 팬이라도 더 구장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 NC의 2016시즌 목표는? 관중 60만명

NC는 1군에 진입한 2013시즌에 신생팀 첫해 최다 관중인 52만8739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음에도 관중수는 46만7033명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144경기 체제에서도 52만2668명에 그쳤다. NC는 지역적 한계를 안고 있다. 관중몰이에 가장 중요한 교통여건이 좋지 않다. 홈경기 때 원정팀 팬들도 마산구장을 채워줘야 하지만 타 지역에서 오기에는 이동거리가 멀고, 이동수단도 불편하다. KTX의 경우 배차간격이 불편하고, 운행 마감시간도 너무 빠르다. 1만10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마산구장 관중석도 문제다. 배 단장은 “내년 시즌 목표를 60만 관중 유치로 잡고 있다. 창원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고, 구단도 지역주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박석민의 영입도 그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NC 박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박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박석민 보러 가자’ 영입효과 노린다!

박석민은 ‘그라운드 위의 개그맨’으로 불린다. 야구에 너무 집중하다가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선보이면서 생긴 별명이다. 이 덕분에 박석민은 야구팬들에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 단장은 “박석민은 실력도 좋지만 그라운드 위에서의 유쾌한 모습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긴다”며 “테임즈와 김태군의 세리머니처럼 박석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고 싶은 야구팬이 1명이라도 더 마산구장을 찾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타자라는 점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박석민 영입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FA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창원시가 직접 나서서 대형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배 단장은 “10억원의 옵션 부분도 4년간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성적은 경기에 나가다보면 나오는 것이다. 결과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박석민을 보러 온 팬들을 위해 1경기라도 더 그라운드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그 역시 몸 관리를 잘 해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귀띔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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