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육상, 기대이하 기록…도전 멈춘 것 아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2일 05시 45분


포환던지기 정일우. 사진제공|대한육상경기연맹
포환던지기 정일우. 사진제공|대한육상경기연맹
전국체전 트랙·필드종목 신기록 없어
선택과 집중 전략 ‘리우 프로젝트’진행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가 끝날 때면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야기가 있다. 대개는 공허한 뒷말에 그치고 마는, 풀뿌리·기초종목 부실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다. 특히 한국육상은 양궁, 레슬링, 사격 등 전통의 메달 종목과 달리 항상 고개를 숙여야 했다.

폐막을 앞둔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육상은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사실상 올 시즌을 접는 종합대회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이 나온 탓이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트랙과 필드종목 모두 새로운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주요 간판선수들도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래도 도전을 멈춘 것은 아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희망의 무대로 삼기 위한 육상계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깜짝 메달리스트 등장’을 기대하기보단 10위권에 꾸준히 진입할 수 있는 유망주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묵묵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올해 초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우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먼저 남자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단뛰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포환던지기, 경보, 단거리(100·200m) 등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 육성을 시작했다. 올 여름 포환던지기 국가대표 정일우(29·성남시청)에게 미국전지훈련의 기회를 마련한 것도 ‘리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국체전 현장에서 만난 정일우는 “미국에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찾아왔다. 내년 초쯤이면 기량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더불어 행정 지원도 틈틈이 하고 있다. 육상연맹 관계자는 “아직 부족하지만 한걸음씩 옮기겠다. 한술에 배부를 순 없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비전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강릉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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