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B급 대회’서 기운 차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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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윈덤’ 1R 6언더 공동7위… 단독2위로 마치면 PO출전 가능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하면서 처음으로 청록색 모자를 썼다. 이 대회는 다음 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의 출전 자격을 확정지은 유명 스타들은 거의 출전하지 않는 B급 무대다. 우즈도 지난해까지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힘겨워진 우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새로운 모자와 함께 이 대회에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우즈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친 뒤 “마침내 라운드를 마치고 뭔가 근사한 기분을 느끼게 됐다”며 웃었다. 우즈의 이날 스코어는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1타를 친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3연속 메이저대회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우즈는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은 50%에 머물렀지만 그린 적중률이 77.8%로 높았고 퍼팅 수도 26개에 불과했다.

우즈가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려면 187위인 페덱스컵 랭킹을 125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단독 2위를 해야 한다. 우즈는 공동 선두 윌리엄 맥거트, 에릭 콤프턴, 톰 호지(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7위로 마쳤다. 두 차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페덱스컵 랭킹 114위의 콤프턴은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혔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안병훈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35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47위인 최경주는 공동 66위(2언더파 68타)로 부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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