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기상천외 대작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3일 05시 45분


KIA 선수들이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2 승리가 확정된 직후 함께 환호하고 있다. KIA는 9회말 양현종과 윤석민을 연이어 투입하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볼 수 있는 총력전을 펼치며 6연승을 달렸다. 9회말 동점 위기에서 합의판정으로 승리가 결정돼 더 극적이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선수들이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2 승리가 확정된 직후 함께 환호하고 있다. KIA는 9회말 양현종과 윤석민을 연이어 투입하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볼 수 있는 총력전을 펼치며 6연승을 달렸다. 9회말 동점 위기에서 합의판정으로 승리가 결정돼 더 극적이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한화전 9회 1점차 양현종 불펜 투입…병살타구 합의판정 요청 끝에 승리

윤석민 무실점 21세이브…KIA 6연승 폭풍질주
장원준11승·오재일 역전결승투런…두산 2위
SK 김광현 3년연속 10승…NC 테임즈 31호


KIA가 끝내기 심판합의판정 속에 한화와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와 함께 KIA와 SK가 승률 5할을 달성하며 5위 한화에 0.5게임차로 다가섰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3-2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승부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총력전이었다. 3-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에이스인 양현종이 깜짝 등판했다. 올 시즌 첫 구원등판. 선두타자 김경언의 중전안타와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로 몰리자 이번엔 전날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세이브를 올린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장운호의 3루수 쪽 강습 내야안타로 1사 1·3루. 여기서 윤석민은 황선일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KIA 내야진은 더블플레이를 시도했다.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 뒤 1루에 송구하는 순간 이민호 1루심의 최초 판정은 세이프.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3-3 동점이 되는 듯했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즉각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수가 먼저 공을 받은 것으로 판정이 번복돼 KIA 선수들이 환호했다.

KIA 선발투수 임준혁은 6이닝 3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시즌 6승 중 3승을 한화전에서 따내 ‘한화 킬러’로 공인 받았다. 윤석민은 0.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세이브째. 한화는 선발 안영명(5이닝 3실점)에 이어 박정진(0.2이닝)∼권혁(2.1이닝)∼윤규진(1이닝)의 불펜 필승카드를 모두 투입하며 뒤집기를 노렸으나 연패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3-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로 도약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7이닝 6안타 3볼넷 3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6패)째를 올렸다. 오재일은 0-1로 뒤진 5회 역전 2점홈런(시즌 7호)을 날린 뒤 7회에도 우전 적시타를 쳐내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다. 삼성은 6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알프레도 피가로는 8이닝 3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완투패를 당했다. 구자욱은 4타수 1안타로 21연속경기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문학에선 SK가 LG를 8-2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8이닝 6안타 5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하면서 2008년∼2010년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역대 50번째)를 올렸다. 아울러 역대 46번째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마산에선 NC가 넥센의 추격을 5-4로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2승째(4패)를 수확했고, 에릭 테임즈는 7회에 시즌 31호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지휘했다. 전날까지 2위였던 넥센은 이날 패배로 4위로 내려앉았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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