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손흥민, EPL 진출설 솔솔…가장 큰 걸림돌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9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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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3·레버쿠젠)이 조만간 더 큰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EPL 진출설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흘러나왔다.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 등 EPL 클럽들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최대 2000만 파운드(약 335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했었다. 독일의 축구정보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의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시장가치는 1600만 유로(약 193억 원)다. 나이와 최근의 활약을 고려하면 그의 시장가치는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도 지난 달 자신의 재단 행사에서 “손흥민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금만 같다면 언제든지 빅클럽 영입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손흥민의 빅클럽 입성에는 ‘실력이 입증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문제는 현 소속팀 레버쿠젠과의 계약이 2018년 6월까지라는 점이다. 이 기간 내에 손흥민이 이적하려면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레버쿠젠은 2013년 6월 함부르크에서 뛰던 손흥민을 영입하면서 1000만 유로(약 121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레버쿠젠이 팀의 주축인 손흥민을 놓아주려면 ‘남는 장사’를 해야 하는데 EPL에서 그만큼의 수지를 맞춰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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