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광은, 마무리투수로 보직 변경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17일 06시 40분


사진제공|SK 와이번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마무리 1순위 윤길현 부상에 후보로 떠올라
묵직한 직구·대담한 승부…마무리에 적합

SK에서 ‘문광은(28·사진) 마무리’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당초 문광은은 백인식(28), 여건욱(29) 등과 5선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실제 SK 내부에서는 문광은을 불펜요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윤길현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문광은의 전격 마무리 기용 가능성이 나오는 것이다.

문광은은 2010년 데뷔 이래 단 1세이브도 없는 투수다. 주로 스윙맨 역할을 맡아 선발 이미지가 강하지만 SK에서는 불펜에 더 적합한 투수로 보고 있다. 일단 직구 구위가 묵직하고, 성격 자체도 대담해 몸쪽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구종이 단조롭고, 지구력이 떨어지는 단점도 불펜에서 던지면 상쇄된다.

현재 SK는 박희수의 부상 이탈로 마무리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박희수의 회복은 개막까지 어렵다는 것이 일치된 예상이다. SK에 정우람이라는 확실한 마무리 옵션이 있지만 일단은 셋업맨으로 쓸 방침이다. 군에서 복귀해 아직 경기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게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개막 후 박희수가 돌아올 때까지 마무리를 맡아줄 투수가 필요한데 그 1순위 후보가 윤길현이었다. 그러나 윤길현이 미국 플로리다 전훈 캠프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플랜 A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윤길현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밝혀져 곧 오키나와에 복귀하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회복이 늦어진다면 플랜 B가 절실하다. 여기서 첫 손가락에 떠오른 이름이 문광은인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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