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선수촌, ‘서울 미래유산’ 선정… 역사·문화적 가치 공인

1966년 6월 개촌 이후 한국 체육의 메카 역할
상징성과 역사성 갖춘 스포츠요람 공인

대한체육회는 13일, “태릉선수촌이 서울특별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서울 미래유산으로 최종 선정(2014년 12월 31일자)됐음을 10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1966년 6월 30일 개촌 이후 국가대표 선수촌으로써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이끌어 온 태릉선수촌은 한국 체육의 메카로서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스포츠 요람으로써의 기능을 수행해 왔다.

대한체육회는 서울 미래유산 선정에 대해 “태릉선수촌이 가진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태릉선수촌의 이러한 문화유산적인 가치에도 불구하고,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원형 복원계획 등의 이유로 태릉선수촌의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철거명령을 받은 상황이다”며 “태릉선수촌의 존립 및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체육인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 6월부터 ‘서울 미래유산 보존사업’을 시행, 급속히 사라져가는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보전하기 위해 서울 미래유산을 선정해 왔다. 미래유산은 시민공모, 전문가 제안 등을 통해 예비목록을 지정하고, 이에 대해 서울특별시 미래유산보전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2013년 293건, 2014년 55건 등 총 350여건이 현재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