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팀이 되려고 왔다”…슈틸리케, 아시안컵 호주 출사표

양종구기자 입력 2015-01-09 16:58수정 2015-01-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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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이 되려고 호주에 왔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그는 10일 오후 2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아시안컵 축구대회 A조 1차전을 앞두고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축구는 변화가 필요하다. 지켜보는 팬들을 사로잡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선 부담스런 아시안컵이다. 지난해 9월 사령탑에 오른 그는 아직 변화의 틀을 잡기도 전에 아시안컵이란 큰 무대를 만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포함해 국내 팬들은 한국축구의 재도약을 위해 아시안컵 우승을 원하고 있다. 1960년 이후 55년 만의 우승. 쉽지 않은 과제를 안은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다. 부상 선수도 없고 선수들의 사기도 높다. 오만 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23·레버쿠젠)의 활용법을 묻는 질문에 “축구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러 여기 온 게 아니라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왔다”며 팀워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55년간 우승 못했다는 사실에 부담은 전혀 없다. 다시 도전해야 할 때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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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함께 4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지난대회 우승국 일본과 이란 감독도 고민이 많다.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도 통산 5번째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다. 일본도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영입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 2연패를 지휘해야 할 아기레 감독은 2010~2011 시즌 스페인 레알 사라고사 감독 시절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아 곤혹스런 상황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이란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전혀 발전하지 못했다 오히려 상황은 더 악화됐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2011년부터 대표팀을 맡고 있지만 이란축구협회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면 개최국 호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안방에서 여유 있게 첫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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