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5년 만의 LPGA 투어 정상…“오랜 무승 끝에 우승 기쁘다”

허미정.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허미정

허미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7언더파 271타)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의 LPGA 우승은 2009년 포틀랜드 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폴라 레토(남아공)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루이스에게 2타차로 쫓겼다.

하지만 허미정은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뒤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와 3타 차로 벌렸고, 16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4타차로 앞섰다.

마지막 홀 그린에서 1.2m 거리의 파퍼트를 성공시킨 허미정은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400만원)를 거머쥐었다.

허미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인 때 이후 오랜 무승 끝에 거둔 우승이라 기쁘다"면서 "언젠가는 우승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3,4년은 계속해서 스윙을 바꾸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이제야 내 스윙을 찾게 됐고, 지난 2주동안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도 되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운정(24·볼빅), 유선영(28·JDX), 이일희(26·볼빅)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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