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겁쟁이…. 거짓말쟁이.” SK와 한화의 경기가 열린 15일 문학구장. SK 외국인 타자 스캇(36)이 이만수 감독(56)에게 언성을 높였다. 재활군에 머물러 있는 스캇은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타나 감독과 대화를 나누다 큰소리로 따지기 시작했다. 통역이 말렸지만 그는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구장을 떠나면서도 취재진을 향해 자신에 대한 구단의 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올 시즌 SK는 외국인 선수들과 편할 날이 없다. 2승 7패에 그친 투수 레이예스가 지난달 퇴출됐고 1승 2패로 부진한 울프는 불펜으로 밀려났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스캇마저 잦은 부상으로 1, 2군을 오르내리자 이 감독은 “도대체 안 아픈 데가 어디냐”며 자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왔다. ‘집안 단속’이 안 된 여파일까. SK는 이날 최하위 한화에 3-8로 패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NC, 넥센-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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