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11년만에 나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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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브리티시오픈 4R 10번홀 현재 공동선두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 2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거렸다. 사우스포트=GettyImages 멀티비츠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선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 2번홀(파4)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박인비는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거렸다. 사우스포트=GettyImages 멀티비츠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는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노렸다. 하지만 주위의 지나친 기대감에 따른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정상 언저리에도 머물지 못한 채 공동 42위로 마감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그는 1년 동안의 착실한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대 메이저 타이틀을 연도에 상관없이 차지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박인비는 자신의 26번째 생일 바로 다음 날인 13일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GC(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1언더파로 펑산산(중국)과 공동선두를 이루고 있다(오후 11시 현재).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중간합계 이븐파로 박인비를 1타 차로 쫓았다.

박인비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자 사상 7번째로 도전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0년 넘게 누구도 이룬 적이 없는 대기록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3연속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안은 뒤 이 대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강풍에 시달리면서도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을 앞세워 노련하게 코스를 공략해 나갔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올라 18일 제주 오라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삼다수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안선주는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줄 알았다가 18번홀(파5) 벙커샷 과정에서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지적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면 제작 시간 관계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결과를 싣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동아닷컴(www.dongA.com)을 참조해 주십시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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