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현 소속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가운데, 그의 친정팀인 아스널의 팬들이 분노했다.
첼시는 12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파브레가스와 5년 계약을 맺었다. 파브레가스는 다비드 루이스의 등 번호였던 4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파브레가스는 지난 2003년 16세의 나이로 아스널로 이적한 뒤 데뷔했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의 주장을 맡는 등 8년 동안 212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며 활약하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이후 파브레가스는 세 시즌을 뛰면서 151경기에 출장해 42골을 넣었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스페인슈퍼컵,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에 일조했다.
또한 과거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시절 라이벌 팀인 첼시에 대해 “내가 첼시로 간다면 당신들은 날 죽여도 좋다(If I ever wear a Chelsea shirt, you have permission to kill me)”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파브레가스가 첼시로 이적하게 되면서 아스널 팬들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파브레가스의 아스널 유니폼을 불태우는 화형 인증샷을 공개했다.
파브레가스는 친정 아스널로 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스널이 (내가 EPL에 복귀할 경우) 나와 우선 협상권을 지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아스널은 우선 협상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없던 일로 됐다. 난 아스널이 항상 잘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사진 = 파브레가스 첼시 이적, 유튜브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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