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World Cup]네이마르 호날두 메시… 별들이 뛴다, 내 심장도 함께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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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빛날 10명의 스타

별들의 경연장 브라질 월드컵에서 누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 것인가. 이번 월드컵에서 주목할 10명의 스타를 살펴본다.


네이마르(브라질)


네이마르
브라질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축구황제’ 펠레(74)가 인정한 선수다. 펠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뛰어넘는 완벽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유연함과 드리블 슈팅능력을 모두 갖췄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메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좌우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쪽을 파고드는 측면 공격수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에서도 전반 43분 그림 같은 프리킥을 성공시켜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브라질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겼다.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시즌 41경기에 출전(9경기 교체)해 15골을 터뜨렸다. 22세에 불과하지만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간판선수로서 이번 대회 최대 기대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동안 메시의 그늘에 가려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메시를 뛰어 넘으려 하고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던 빠른 돌파력과 무회전 킥으로 주목받았다. 2009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부터 프리메라리가 라이벌이 된 메시에게 늘 뒤처졌다. 지난 시즌 메시가 부상으로 부진한 사이 호날두는 날아올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31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 대회 17골을 기록해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란전(2-0 승)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쳤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북한전(7-0 승)에서만 1골을 넣는 부진을 겪었다. 호날두는 최근 허벅지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컨디션 회복 여부가 변수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메시는 ‘천재’ 또는 ‘마법사’로 불린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d'or)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독차지했다. 2011∼2012시즌(50골), 2012∼2013시즌(46골) 등 2시즌 연속 프리메라리가 득점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메시는 라이벌 호날두처럼 월드컵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메시가 그동안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펄펄 날면서도 월드컵에서는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에는 메시를 도와줄 특급 도우미들이 즐비했던 반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는 그를 도와줄 선수가 적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는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등 특급 공격수들이 함께 포진돼 있다. 메시는 이들과 함께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주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네덜란드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판페르시가 주목 받은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하던 2011∼2012시즌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르면서부터다.

이어 맨유로 옮긴 판페르시는 2012∼2013시즌 26골을 넣어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10경기에서 11골을 넣어 팀의 무패 행진(9승 1무)을 이끌었다. 그러나 ‘유리 몸’이라는 별명이 알려주듯 자주 부상을 입었다. 이번 월드컵에 맞춰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
웨인 루니(잉글랜드)

웨인 루니
웨인 루니
웨인 루니(맨유)는 힘 있는 돌파와 위력적인 슛을 날린다. 저돌적인 돌파력이 강점이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위력적인 강슛도 돋보이지만 날카로운 패스도 일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만 16세), 잉글랜드 최연소 국가대표(만 17세) 등의 기록을 세우며 축구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부진했고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부상으로 부진했다. 맨유에서도 전임 감독과의 불화로 한 때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맞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각오는 남다르다. 2선에서부터 파고드는 돌파력과 강력한 슛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언제든지 통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지난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의 특징은 미드필더들로부터 시작되는 화려한 패스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패싱게임의 지휘자다. 겹겹이 쌓인 상대 수비진을 파고드는 스루패스가 돋보인다. 측면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드리블이 좋고 볼 키핑 능력도 뛰어나다. 테크닉이 뛰어난 그를 방어하기 위해 상대 수비수들이 파울을 자주 하게 된다. 드리블 능력으로 측면과 중앙을 교란한 뒤 빈틈을 찾아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 스타일을 보인다.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훌륭한 조합을 이루었다.

2012년 UEFA 선정 유럽 최우수선수,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 등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2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 선정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도 꼽혔다.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의 핵심 선수다.
에딘 제코(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주 공격수.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처음에는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이후 공격수로 전환했다. 193cm의 큰 키에 최전방 공격수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순간 움직임이 좋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한다.

스피드도 좋고 세밀한 기술도 갖췄다. 큰 키를 이용한 헤딩 공격도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다.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맨체스터시티에서는 교체 멤버로 출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도 높은 골을 많이 넣었다. 월드컵 예선에서 제코와 동료들이 보여준 보스니아의 파괴력은 강력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예선에서 30골을 넣었다. 이런 파괴력이라면 본선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에덴 아자르(벨
기에)

벨기에의 에덴 아자르는 벨기에가 자랑하는 ‘황금 세대’의 주역이다. 벨기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후 한때 FIFA 랭킹이 6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컵 유럽예선을 통과하면서 5위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11위다.

벨기에의 전력이 이렇게 급상승한 데는 아자르와 로멜루 루카쿠, 뱅상 콩파니 등 ‘황금 세대’로 불리는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아자르는 이러한 선수들의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상대 수비수가 예상하지 못하는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패스를 구사한다. 드리블도 뛰어나고 직접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뽑아내는 능력도 좋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축구 선수 출신이다.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마리오 발로텔리는 소문난 악동이다. 그동안 많은 기행을 일삼았다. 집 안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불을 낼 뻔하기도 하고 코칭스태프에게 공개적으로 대드는가 하면, 상대 선수에 대한 지나친 파울로도 악명을 떨쳤다. 가나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런 상처로 인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가 상대에 대한 지나친 공격성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러나 힘이 넘치는 경기 스타일과 득점력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2011∼2012시즌 맨체스터시티에서 고비마다 골을 넣으며 팀이 44년 만에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유로 2012 준우승을 이끌었다. 현재는 AC 밀란에서 뛰고 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치차리토’라는 별명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어로 ‘작은 콩’을 뜻한다. 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축구 선수 출신이다.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하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2010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멕시코 선수로는 처음 맨유에 입단한 선수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꾸준히 10골 이상을 넣으며 활약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2골을 넣어 멕시코의 16강 진출에 도움을 주었다. 순발력이 좋고 득점 감각이 좋다.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의 순간적인 움직임이 위협적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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