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최다 11연승… 이승엽 축포 ‘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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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3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삼성 3회에만 11득점… 넥센 대파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은 25일 넥센과의 대구 경기를 앞두고 “연승 원동력 중 하나는 이승엽의 솔선수범이다. 가장 먼저 나와 훈련하는데 후배들이 따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훈련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다. 이승엽은 24일까지 삼성이 10연승(무승부 포함 11경기)을 하는 동안 타율 0.348(43타수 15안타), 4홈런, 9타점을 수확했다. 6번 타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그의 방망이는 25일에도 불을 뿜었다.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거뒀다.

삼성은 넥센을 18-2로 대파하고 올 시즌 프로야구 최다 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삼성이 두 자릿수 연승을 거둔 것은 2010년 12연승 이후 처음이다. 삼성의 팀 최다 연승은 1986년 달성한 16연승, 프로야구 최다 연승은 SK의 22연승이다.

전날 최형우의 역전 홈런으로 아슬아슬하게 10연승을 거둔 삼성의 방망이는 이날 초반부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겨 댔다.

1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이승엽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얻은 삼성은 3회 장단 10안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11점을 뽑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10-0으로 앞선 3회 다시 나온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타선은 3회에만 팀 한 이닝 최다 타이인 8타자 연속 안타로 2사 이후 팀 최다 득점 타이인 10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9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2번째이자 자신의 첫 완투승을 거뒀다.

넥센은 9회 박헌도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완봉패를 면했다. 넥센은 5연패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승엽#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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