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진갑용 “잘해다오 미스터제로” 임창용 “우승 배터리, 한번 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8일 06시 40분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삼성으로 돌아온 임창용(오른쪽)이 27일 경산볼파크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마치고 진갑용과 만나 악수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삼성으로 돌아온 임창용(오른쪽)이 27일 경산볼파크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마치고 진갑용과 만나 악수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잘해다오, (임)창용아.”

삼성 임창용(38)은 27일 경산볼파크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장 선수단을 찾았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최고참 진갑용(40)은 임창용을 크게 반겼다. 악수를 하고 힘차게 끌어안으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진갑용은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크게 반겼고, 임창용도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 앞에서 호탕하게 웃었다. 둘은 1999년 나란히 삼성으로 이적해 2000년대 초반 삼성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공을 주고받는 배터리로서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삼성은 임창용의 복귀로 크게 웃었다. 마무리 오승환(한신)의 일본 이적 공백을 또 다른 특급 마무리로 메우게 됐다. 임창용은 3차례(1998년, 1999년, 2004년) 구원왕을 차지했다. 국내통산 168세이브(104승). ‘창용불패’도 이 덕에 나온 애칭이다. 2008년부터 일본과 미국무대를 돌고 돌아 7년 만의 국내무대 복귀했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미디어데이에서 “임창용이 가세한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26일 임창용의 복귀가 최종 확정되면서 뚜렷한 우승후보가 없었던 올 시즌 판도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임창용이 가세한 삼성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임창용은 “1강 평가가 부담스럽지만 우승을 못하면 안 된다.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마무리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에서 꾸준히 훈련하며 몸을 끌어올렸지만 시카고 컵스의 방출과 국내 복귀가 맞물리면서 닷새 동안 훈련하지 못했다. 임창용은 “감독님과 26일 저녁에 통화했다. 열흘 정도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다.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고, 착실히 몸을 만들고 1군에 올라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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