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우리銀 9연승 신기록…199승 임달식감독, 지긋지긋 아홉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8일 07시 00분


2013∼2014시즌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역대 최다였던 파죽의 개막 9연승이 큰 원동력이 됐다. 스포츠동아DB
2013∼2014시즌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역대 최다였던 파죽의 개막 9연승이 큰 원동력이 됐다. 스포츠동아DB
■ 기록으로 본 2013∼2014 여자농구

‘9’로 시작해 ‘9’로 끝났다.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이 17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하나외환의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2위 신한은행과 3위 KB스타즈가 2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시작될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챔프전에선 올 시즌을 화끈하게 열어젖힌 1위 우리은행이 기다리고 있다.

● 우리은행, 파죽의 개막 9연승

우리은행은 한때 5연속시즌 최하위에 머물면서 약체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하면서 확실하게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그 시작은 역사적인 개막 9연승 행진이었다. 우리은행은 강호 신한은행과의 개막전부터 지난해 12월 8일 KDB생명과의 홈경기까지 9경기를 내리 이겨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종전 삼성생명의 8연승)을 갈아 치웠다. 개막 9연승은 우리은행이 시즌 내내 여유 있는 1위를 달릴 수 있는 발판이 됐고, 우리은행은 이때 잡은 승기를 시즌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안타까운 아홉수

반면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안타까운 아홉수와 함께 시즌을 마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 왕좌를 내주기 전까지 통합 6연패를 이룬 절대 강자였고, 임 감독은 그 신화를 진두지휘한 지도자다. 2007년 신한은행 사령탑으로 취임한 임 감독은 9일 삼성생명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사령탑 2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승률은 무려 7할7푼에 달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마지막 2경기에서 올 시즌 최하위 하나외환과 5위 KDB생명에 차례로 발목을 잡혔다. 통산 199승에서 맞닥뜨린 지독한 아홉수. 임 감독은 결국 대기록 달성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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