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소포모어 징크스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2일 07시 00분


1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LG의 시범경기에서 NC 선발 투수 이재학이 투구하고 있다. 창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1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LG의 시범경기에서 NC 선발 투수 이재학이 투구하고 있다. 창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풀타임 2년차…시범경기 LG전 4이닝 무실점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를 향해 더 날카로워진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러나 스스로는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더 예리한 공을 던져야 한다”며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NC 에이스 이재학(24·사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재학은 11일 시범경기 마산 LG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1안타만 허용했다. 1회 12개의 공으로 박용택∼이병규(9번)∼정성훈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이재학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3월 12일 같은 LG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2012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5승을 거둔 덕분에 크게 주목받았지만, 좌타자들과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으며 3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곧장 2군으로 내려갔던 이재학은 서클체인지업을 더 가다듬은 뒤 1군에 복귀해 지난 시즌 10승을 올렸다. 국내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2.88) 방어율을 기록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소포모어 징크스, 즉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뒤따랐다.

이재학은 경기 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많은 말을 들었다. 스스로도 생각해봐도, 지난 시즌이 머릿속에 있으면 기록을 비교하게 되고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캠프 기간 모든 것을 다 잊으려고 노력했다”며 “지난해처럼 또 시범경기 첫 상대가 LG였다. 초반에 실점하며 2군으로 내려갔던 지난해가 떠올랐다. 사실 오늘 컨트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서클체인지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구와 슬라이더의 제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숙제도 생겼다. 시즌 내내 꾸준히 잘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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