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진하는 중국 골프…2016 리우올림픽 메달 프로젝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1일 07시 00분


중국골프협, 노먼 기술고문 영입
거대 골프그룹 유망주 전폭 지원


중국이 2년 앞으로 다가온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는 골프의 메달 획득을 기대하며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골프는 걸음마 단계다. 우리의 프로골프가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1984년까지 골프를 금지해왔다. 최근에서야 골프장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프로골프대회도 급증하는 추세다. 남자는 연간 약 50여개의 지역대회 및 국제 규모의 프로골프 대회가 열리고, 여자는 20여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는 눈부시다. 여자골프에서는 미 LPGA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 펑샨샨(25)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잇달아 탄생하고 있고, 남자골프에서는 관텐량(15), 예오쳉(14) 등 무서운 10대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만난 미션힐스 골프그룹 테니얼 추 부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남녀 각 3∼4명의 우수한 선수를 선발했고, 올림픽 때까지 미국에서 유명 티칭프로에게 체계적인 레슨과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청사진을 밝혔다.

중국에서 20개(18홀 기준)가 넘는 골프코스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 골프그룹인 미션힐스 골프앤리조트는 특히 주니어 골프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추 부회장은 “선발된 주니어 선수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닉 팔도, 안니카 소렌스탐 등이 운영하는 골프스쿨에서 선진골프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골프협회의 움직임도 재빠르다. 이미 지난해 3월 호주의 그렉 노먼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선수들의 지도를 맡기고 있다.

KLPGA 투어를 거쳐 지난해부터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정예나(26)는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16∼18세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와 함께 출전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세대들이 무서운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중국골프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성)|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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