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부활 선봉…성지현의 야심찬 사회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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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8일 07시 00분


‘여자 이용대’로 불리는 한국 셔틀콕의 희망 성지현이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에 참가하는 그는 “첫 출발하는 다짐으로 이번 대회는 물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공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여자 이용대’로 불리는 한국 셔틀콕의 희망 성지현이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에 참가하는 그는 “첫 출발하는 다짐으로 이번 대회는 물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공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올해 대학 졸업과 함께 실업팀서 새 출발
지난해 우승한 코리아 오픈 2연패 도전장
“아시안 게임까지 상승세 이어 金 노릴 것”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는 이용대(삼성전기)다.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혼합복식),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남자복식) 등 장시간 세계 최고 복식 선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 최근 한국 셔틀콕이 세계 정상에서 뒤쳐진 단식에서 큰 희망을 품게 하는 주인공이 성지현(23·한국체육대학)이다.

2014년은 성지현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다. 곧 대학을 졸업하고 실업팀 선수가 된다. 그리고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10년 이상 대형 여자단식 선수가 탄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지현은 10대에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꺾으며 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 여자단식 부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다.

배드민턴은 1년 내내 국제대회가 이어지는 종목. 연이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는 장기 레이스와 같다. 그래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가 있는 해는 1월 첫 출발이 중요하다. 2014년 국제대회의 ‘시즌 개막’은 7일 개막해 1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에 이어 가장 큰 국제대회로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7일 핸드볼경기장에서 만난 성지현은 “단식은 중국 선수들이 세계랭킹 1∼2위를 지키고 있다. 그래서 중국 선수들과 자주 마주쳐야 하는 아시안게임이 올림픽보다 더 힘든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첫 출발이 중요하다. 코리아 오픈은 기분이 항상 좋은 대회다. 아시안게임까지 상승세를 쭉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성지현은 지난해 세계랭킹 7위로 이 대회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 왕스셴(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올해 왕스셴은 세계랭킹 2위로 다시 코리아오픈을 찾았다. 세계 5위가 된 성지현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성지현은 “이제 곧 대학을 졸업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해에 아시안게임이 있다. 그동안 많은 기대와 과분한 성원을 받았다. 다시 국제무대에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첫 출발하는 다짐으로, 이번 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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