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괴물 김종규 vs 대박 거물 이종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22일 KBL 올스타전 루키-대학선발 경기서 맞대결

“프로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됐어도 프로이고 형인 만큼 뭔가 보여줘야죠. (이)종현이도 아마 열심히 할 거예요.”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LG 신인 센터 김종규(22)는 후배인 고려대 센터 이종현(19)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붙는다. 사상 처음 성사된 프로 1, 2년차로 이뤄진 프로농구 루키 올스타와 대학 선발의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

206.3cm인 김종규와 206cm인 이종현은 한국 농구의 장래를 책임질 빅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이종현이 버틴 고려대는 경희대 유니폼을 입고 뛴 김종규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종규는 이종현과의 리턴 매치에서 선배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LG를 단독 선두로 이끌며 최고 루키다운 명성을 입증하고 있는 김종규는 “도움 수비, 외국인선수와의 호흡 등 배울 게 많다. 올스타전에 나선 건 대단한 영광이며 팬들을 위해 색다른 쇼맨십을 한번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종현도 최근 성신여대에서 체력 훈련을 재개하며 야간에는 슈팅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 신예 올스타에는 김종규를 비롯해 김민구(KCC), 두경민(동부) 등 경희대 시절 3총사가 가세한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선수인 장재석(KT)과 2순위 임동섭(삼성) 등도 힘을 합친다. 대학 올스타는 이종현을 비롯해 이승현 김지후(이상 고려대), 국가대표 출신 최준용과 김준일, 김기윤(이상 연세대) 등이 출전한다. 내로라하는 대학 스타들이 총망라돼 있어 프로를 압도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프로 루키들이 대학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그 결과가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