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6일 만의 단독 선두… 그 이름 LG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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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연장서 제압
KT는 동부에 5연승

LG가 연장 혈투 끝에 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LG는 11일 창원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75로 승리하며 단독 1위가 됐다. LG가 단독 1위에 올랐던 건 2009년 11월 6일 이후 정확히 1496일 만이다.

57-48. 4쿼터가 막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LG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리온스 김동욱(22득점, 5리바운드)과 전태풍(16득점, 5도움)이 살아나면서 승부는 살얼음판이 됐다. 김동욱이 연속 8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곧바로 전태풍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차까지 뒤쫓았다. 전태풍은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만드는 2점슛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연장전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주인공은 LG 양우섭(5득점, 7리바운드, 5도움, 2블록)이었다. 그는 3점슛 한 개와 2번의 블록으로 LG에 승리를 안겨줬다. 양우섭은 3점포로 연장전의 첫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78-75로 앞선 연장 종료 9초 전 전태풍의 결정적인 3점슛을 블록했다. 양우섭은 종료 1초를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을 또 한 번 블록하며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KCC와 함께 공동 7위였던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8위로 내려앉았다.

원주에선 KT가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24득점, 6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84-70으로 대파했다. 조성민은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53-27로 무려 26점 앞선 KT는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동부는 KT전 5연패에 빠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프로농구#LG#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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