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교수 “기성용 귀국 기자회견, ‘뭘 그걸 가지고’ 라는 것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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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귀국 기자회견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SNS 막말로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 선수의 귀국 기자회견에 대해 "저걸 뭐 기자회견이라고 했는지 싶다"고 쓴 소리를 했다.

7일 오전 MBN '뉴스공감'에 출연한 황상민 교수는 '기성용 선수의 심리 상태는 지금 어떤 것 같으냐?'는 앵커들의 질문에 "기 선수가 담담함 표정인 것은 사실인데, 그 표정과 발언 에서 '감독님에게 아주 죄송하고 죽을 짓을 했다'는 마음이 나타나기 보다는 '뭐 그걸 가지고 그러세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최 감독은 기 선수가 사과하려고 오면 '야, 너 왜 왔느냐' 하고 대응하는 게 낫겠다 싶다"고 했다.

황 교수는 "(기성용이 귀국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마음을 열고 제 사과를 받아주신다면 제가 사과를 하고요'라는데 그럼 최 감독이 지금까지 마음을 닫고 있었다는 얘기인가?"라며 "안타깝다. 그냥 경기 준비나 하는 게 낫지, 저걸 뭐 기자회견이라고 했는지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12일), 말리(15)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기성용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기성용은 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최강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두 달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팀을 옮겼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컸다"며 "제일 중요한 건 감독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는 것이다. 지금이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사과는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것은 내가 마음 편하자고 하는 사과로 비춰질 수 있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시고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성용은 SNS을 통해 최 전 감독을 비난하고 대표팀의 파벌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7월 이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들끓자 기성용은 영국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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