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쓰는 카드 홍상삼” 김진욱 감독의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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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8일 07시 00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사상 첫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을 맞기도 했던 마무리 투수 홍상삼에 대해 “강한 정신력과 두둑한 배짱을 지녔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두산 김진욱 감독은 사상 첫 이틀 연속 끝내기 홈런을 맞기도 했던 마무리 투수 홍상삼에 대해 “강한 정신력과 두둑한 배짱을 지녔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평소엔 산만한데 마운드선 집중력 최고
정명원코치 “강한 정신력에 배짱도 두둑”


두산 김진욱(53) 감독은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포기할 때부터 홍상삼(23)을 마무리투수로 점찍었다. 발목 수술의 여파로 시즌 초반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마무리는 홍상삼’이라고 못 박았다. 중간계투로만 나섰던 홍상삼은 6월 들어 살아난 직구 구위를 발판 삼아 기어이 마무리 자리에 들어섰다.

그러나 시작부터 시련이었다. 홍상삼은 6월 7∼8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끝내기홈런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된 사례는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그래도 홍상삼에 대한 김 감독의 신뢰는 여전했다. 김 감독은 “평소 (홍)상삼이는 너무 산만해 보인다. 2군에 있을 때도 불펜투구 때 공 1개 정도만 스트라이크로 들어간다. 2개가 들어가면 정말 컨디션이 좋은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집중력이 달라진다.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선 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며 홍상삼의 집중력을 주목했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홍상삼은 12일 잠실 SK전에서 팀의 2-1 리드를 지켜내고 ‘터프세이브’를 올렸다. 김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도 홍상삼에게는 믿음이 간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정명원 투수코치 역시 “홍상삼은 강한 정신력과 두둑한 배짱을 지닌 선수다. 좋은 마무리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홍상삼에 대해 굳은 믿음을 보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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