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이 해진 바지만 입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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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13일 07시 00분


두산 민병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민병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민병헌(26·사진)은 올 시즌 개막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3할대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팀 내 타자 중 가장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데뷔 이후 최고의 페이스다.

이 같은 활약 속에 민병헌에게는 자연스레 징크스가 하나 생겼다. 그의 징크스는 바로 유니폼 하의에서 나타난다. 개막 후 줄곧 단 한 벌의 바지만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활발한 타격감이 이어지다 보니 행여 ‘바지를 바꾸면 좋은 기운이 빠져 나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에 새 바지를 입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병헌의 바지는 무릎과 허벅지 뒤쪽을 보호하기 위해 덧대놓은 솜이 다 뜯겨진 상태다. 또 바지 곳곳에 해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민병헌은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단벌 바지를 세탁하고, 훈련 때는 새 바지를 입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홈경기 때면 새 윗도리를 입는데, 바지는 계속 같은 것을 입다보니 아무리 빨아도 누르스름하다. 같은 흰색인데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더라”며 웃었다. 또 해진 바지를 보며 “(바지가) 곧 구멍이 날 지경이다. 이제는 새 바지를 입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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