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회를 잘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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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7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발등 통증으로 10일 만에 애틀랜타전 등판
데뷔 첫 홈런 등 1회 방어율 높아…7승 과제


LA 다저스 류현진(26)이 8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왼 발등 통증으로 3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건너뛴 류현진으로선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정확히 10일만의 출격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개인 최소이닝, 최다 볼넷(5개)의 부진을 보였다. 에인절스전 완봉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애틀랜타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기 위해선 경기 초반, 특히 1회 승부가 중요하다.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터라 더 그렇다.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2패, 방어율 2.89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이닝별 방어율을 살펴보면 1회 방어율은 3.27로 다른 회에 비해 높다.<표 참고> 힘이 떨어지는 6회 이후 방어율은 4점대 이상이지만, 5회 이전만 놓고 보면 1회 방어율이 가장 좋지 않다. 방어율뿐만 아니라 1회 내준 볼넷 개수(5개)도 5회(6개)와 함께 여타 이닝에 비해 월등히 많은 편이다. 피안타율도 1회 0.250으로 5회까지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좋지 않다. 지난달 8일 피츠버그전에서 앤드루 매커친에게 데뷔 첫 홈런을 빼앗기는 등 그동안 류현진의 1회 투구 내용은 유독 좋지 않았다.

모든 선발 투수에게 가장 어려운 이닝이 1회다. 경기 초반 긴장감과 함께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1회를 무사히 넘기기가 쉽지 않다. 류현진에게도 마찬가지. 그는 투구수 기준으로 1∼25개일 때 피안타율(0.279)이 26∼50구(0.222), 51∼75구(0.153) 때보다 높다. 두산 홍성흔은 류현진에 대해 “이닝이 거듭될수록 좋아지는 스타일”이라며 “타순이 한번 돌았다고 쉽게 공략할 수 있는 볼이 아니다”고 평가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초반, 특히 1회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류현진의 최대 과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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