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긴 한화, 20안타 맞고 1-19 참패… 올시즌 최다점수차 패배 스스로 경신
KIA, 11회 송은범 폭투로 SK에 무릎
지난해 5월은 ‘넥센의 달’이었다. 15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23일 LG전까지 역대 팀 최다인 8연승을 달리며 선두가 됐다. 5월 이후 1위는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이었다. 오래가지는 못했다. 다음 날 LG에 져 연승 행진을 마감하더니 곧바로 한화에 3연패하는 바람에 넥센의 세상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올 시즌은 지난해와 다른 듯 보인다. 넥센이 15일 목동 안방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퍼부어 한화를 19-1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무자비하게 되갚았다. 넥센은 전날 한화에 2-7로 져 5일 동안 유지했던 선두 자리를 삼성에 내줬다. 19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 득점이고 19-1은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전 기록은 각각 NC의 17득점(12일 두산전)과 두산의 14점 차 승리(4월 19일)였다. 두산은 당시 15-1로 이겼고 굴욕적 패배의 당사자는 한화였다. 넥센은 초반부터 작심한 듯 한화를 몰아붙였다. 1회에는 삼자범퇴로 물러나더니 2회 타자 일순하며 6안타로 4점을 뽑았다. 4-1로 앞선 4회 3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넥센은 8회 대거 8점을 뽑아 새로운 시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8승 1무 10패로 한화에 뒤졌던 넥센은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선발 밴헤켄이 8이닝 5안타 1실점으로 4승(3패)째를 챙겼고 유한준이 3점 홈런 등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패전 처리로 전락한 ‘7억 팔’ 한화 유창식은 7회 선발 이브랜드의 뒤를 이어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 8실점(7자책)하며 한화 김응용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선두 삼성은 두산을 8-3으로 누르고 8연승을 달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NC는 롯데를 6-4로 꺾고 ‘경남 더비’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KIA를 4-3으로 이기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에서 KIA로 팀을 옮긴 송은범은 연장 11회초 1사 만루에서 폭투로 결승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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