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추신수, 역대급 리드오프 시즌… 리키 헨더슨에 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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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3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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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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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폭주 기관차’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역대급 리드오프의 길을 걷고 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5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며 ‘출루 머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리드오프로 나선 추신수에게 가장 중요한 성적은 다름 아닌 출루율. 가장 중요한 1회 공격의 첫 타자로 나서는데다 중심 타선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1번 타자는 2009년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39)

지터는 2009년 당시 1번 타자로 나서 0.409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지터에 이어 2008년의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의 핸리 라미레즈(30)가 출루율 0.400을 달성했다.

지난해를 비롯해 2010년과 2011년에는 출루율 0.400을 넘기는 리드오프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마이크 트라웃(22) 0.399 2011년 자코비 엘스버리(30) 0.381 2010년 리키 윅스(31) 0.363이 최고였다.

만약 이번 시즌 추신수가 4할을 훌쩍 넘기는 출루율을 계속해 유지할 수 있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리드오프 시즌 기록을 남길 수도 있다.

현대야구가 정착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리드오프로 꼽히는 선수는 커리어를 반으로 쪼개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는 리키 헨더슨.

헨더슨은 통산 1406개의 도루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통산 25시즌 동안 통산 출루율 0.401을 기록할 만큼 출루에 있어서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물론 추신수가 역대 최고의 리드오프인 헨더슨과 지금 당장 비교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역대급 리드오프 시즌을 보낸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할 수도 있다.

리드오프로 출전시 개인 통산 0.408의 매우 뛰어난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리드오프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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