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점 가스파리니,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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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7시 00분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오른쪽)와 윤봉우가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상대 속공 때 블로킹 타이밍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오른쪽)와 윤봉우가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상대 속공 때 블로킹 타이밍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4연승

가스파리니, 시즌 4번째 트리플크라운
5세트 백어택 승부 쐐기…3-2 승 견인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두 팀간의 4번째 5세트 혈전을 벌였다.

27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사상 처음으로 두 팀에서 트리플크라운이 나오는 명승부 끝에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2(25-23, 19-25, 28-30, 25-18, 15-13)로 이겼다. 4연승의 현대캐피탈은 승점 49로 달아났고, 대한항공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가스파리니는 46득점, 60.65%의 공격성공률로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4번째이자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26득점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마무리를 못해 가슴을 쳤다.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때 몸이 무거웠던 가스파리니의 컨디션이 살아난 것이 반가웠다. 1세트 서로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수비가 탄탄했다. 균형은 18-18에서 깨졌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에 이어 세터 권영민의 블로킹으로 2점 차를 만들었다. 그 점수차는 끝까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23-21에서 최민호의 오픈공격으로 세트스코어를 만든 뒤 24-23에서 가스파리니가 오픈공격으로 마무리를 했다.

2세트 대한항공의 서브가 폭발했다. 마틴과 김학민이 3점을 뽑아 7-4로 달아났다. 윤봉우 가스파리니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의 오픈공격으로 22-17까지 달아났고, 김학민은 24-19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경기의 분수령인 3세트. 팽팽한 힘의 균형은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의 오픈공격이 연이어 터지면서 세트포인트까지 달아났다. 30점째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김학민이 있었다. 23-24에서 서브에이스로 듀스를 만들었다. 자신의 2번째 트리플크라운 완성이었다. 대한항공은 5번의 듀스게임을 펼친 총력전 끝에 김학민의 터치아웃 공격 성공과 이영택의 블로킹으로 30-28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블로킹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었다. 5점차의 리드를 19점까지 끌고 간 뒤 문성민의 오픈공격으로 먼저 20점을 만들었다. 24-18에서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냈다.

운명의 5세트 승부. 10-10까지 치열했다. 3경기 연속 파이널세트까지 간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마무리가 강했다. 가스파리니가 연속해서 3점을 뽑아내더니 14-13에서 백어택 성공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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