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바꿔입고 첫만남…김태완-손주인 “적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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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LG 오지환(등번호 2)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이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트윈스
LG 오지환(등번호 2)이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이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트윈스
삼성-LG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나란히 안타

지난해 말 ‘금기’를 깨고 양 구단간 사상 첫 트레이드를 단행한 삼성과 LG가 14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삼성의 캠프가 차려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팀은 트레이드 대상이 됐던 선수 1명씩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삼성은 김태완(32)을 주전 2루수, LG는 손주인(30)을 주전 유격수로 내보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새 팀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손주인은 3회초 2사 3루서 좌전적시타로 친정팀을 상대로 타점을 뽑았다.

삼성과 LG는 김태완과 손주인을 올 시즌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태완은 타격, 손주인은 수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들과 함께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승우(투수·삼성), 현재윤(포수), 김효남(투수·이상 LG)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삼성과 LG는 이번 트레이드 이전까지 선수를 주고받지 않았다. 전자업계 라이벌인 모기업의 정서가 프로야구단에도 반영된 탓에 트레이드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두 구단은 지난해 필요한 선수를 주고받기로 합의해 프로야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한편 경기에선 LG가 웃었다. LG는 5-5 동점이던 7회초 2사 3루서 김용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때려내 6-5로 역전승했다. 삼성과 LG는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또 한 차례 연습경기를 펼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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