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방 쓰던 김병현…올해는 안방마님과 한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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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3일 07시 00분


넥센 김병현(왼쪽)과 허도환. 스포츠동아DB
넥센 김병현(왼쪽)과 허도환. 스포츠동아DB
포수 허도환과…배터리 호흡 향상 기대
최고활약 박병호 서건창도 같은 방 묶어


넥센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4강 원년’을 목표로 다음달 18일까지 굵은 땀을 흘려야 한다. 당연히 한 달 가까이 한 방에서 생활할 룸메이트와의 궁합도 중요하다.

○김병현의 룸메이트 변천사는?

넥센 김병현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혼자 방을 썼다. 캠프 도중 합류했기에 딱히 룸메이트를 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룸메이트로 포수 허도환이 배정됐다.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해야 하는 시즌이니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병현의 가고시마 캠프 룸메이트였던 강윤구는 배힘찬과 새 짝을 이뤘다. 물론 이번에도 혼자 방을 쓰는 선수는 있다. 베테랑 송지만이 팀 내 최고참의 특권을 누리게 됐다.

○‘히트상품’ 박병호-서건창 한 방 쓴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와 신인왕 서건창은 올해도 ‘방장’과 ‘방졸’로 손을 잡았다. 둘은 지난해 넥센이 배출한 최고의 ‘히트 상품’. 때마침 지난해 캠프에서도 같은 방을 썼고, 나란히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도약’에 성공했다면 올해는 ‘업그레이드’가 목표. 박병호와 서건창이 한 방에서 ‘어게인 2012’를 꿈꾼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숙소가 다르다?

특이한 점도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다른 호텔을 쓴다. 코칭스태프는 레지던스 인 매리어트, 선수단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에 각각 묵는다. ‘훈련할 땐 열심히 하고, 쉴 땐 자유롭게 쉬자’는 취지에서일까. 그러나 넥센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쓰는 호텔에 트윈베드룸 수가 모자라 결국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로 숙소를 분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에도 서로 다른 숙소를 썼지만, 큰 문제 없이 캠프를 치렀기에 안심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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