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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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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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호날두, 레알 떠날 것”
맨유 복귀-생제르맹行 가능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금세기 최고의 축구스타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진)가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인 아스는 “호날두가 팀과 재계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호날두는 2015년 계약이 끝나면 팀을 떠날 것”이라고 28일 전했다. 레알이 호날두와의 계약을 2018년까지 3년 연장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언론들이 전한 호날두의 이적 결심 이유는 팀 동료와의 불화다. 호날두는 9월 정규리그 그라나다와의 경기가 승리로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이유를 말할 수 없지만 슬프다”고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일부 팀원과의 관계가 껄끄럽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비판을 감수하고 심경을 밝혔는데 구단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개선되지 않자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시상식 때 메시는 구단주와 동행했는데 호날두는 혼자 가는 등 구단이 자신을 홀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팀에서 뛰는 게 연봉을 많이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호날두가 구단이 재계약에서 돈만 올려주려고 하는 모습에서 실망을 했다는 소식도 있다.

호날두의 다음 행선지는 옛 둥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떠오르고 있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2007∼2008시즌 득점왕(31골)을 하는 등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우승컵 쌓기에 큰 도움을 줬다. 20일 맨유와 레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돌하는 대진이 짜인 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를 다시 보게 돼 나도 팬도 크게 기대된다”는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최근 서로 자주 통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트리스 에브라 등 맨유 선수들도 “호날두를 다시 데려오라”고 퍼거슨 감독을 설득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도 호날두 영입에 나서고 있다. 구단주인 카타르 왕족의 오일머니를 앞세워 베팅을 세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호날두#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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