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복귀’ 앞둔 김연아,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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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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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김연아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피겨여왕’은 신중했다. ‘열심히 했으니 결과가 잘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던 과거와는 약간 달랐다. 김연아(22·고려대)는 “팬들께서 부담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김연아는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년 8개월만의 선수 복귀 첫 무대인 독일 NRW 트로피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연아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긴장되고 떨리는 게 사실”이라며 다소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은반에 복귀하는 기분을 묻는 질문에 “이번 대회는 어디까지나 최저 기술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큰 부담 없이 웃으면서 준비했다”라고 답변하는가 하면, 스핀 규정이 강화된 점에 대해 “원래 스핀은 쉬는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점프보다 더 힘들어졌다”라며 훈련 당시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신혜숙-류종현 두 ‘은사’와의 첫 만남 당시의 자신을 ‘바닥’이라고까지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바닥부터 올라오는 과정이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다”라고 회상한 것. 김연아는 “기대와 목표를 낮추고 나니 웃으면서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 팬들도 부담없이 응원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복귀 기자회견 당시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전성기 때의 60~70% 정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김연아는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대회 준비를 차근차근 해 왔다. 80~90%라고 해도 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올림픽 때는 제 최절정기였다. 그 때처럼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신중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혜숙-류종현 코치는 “김연아를 믿는다”라며 굳건한 믿음을 표현했다. 신 코치는 “이미 기술적으로 다 갖춰진 선수다.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노력하더라”라며 웃었고 류 코치도 “가벼운 마음으로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김연아는 이날 2시 출국, 파리를 경유해 NRW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 도르트문트로 향할 예정이다. 출국길에는 어머니 박미희 씨와 구동회 올댓스포츠 부사장이 함께 했다.

피겨 여왕의 은반 복귀는 오는 8~9일 감상할 수 있다. 김연아는 8일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9일 프리스케이팅 ‘레 미제라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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