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지성… QPR 첫승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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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의 긍정적인 면을 봤기 때문에 만족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65·사진)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28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팀이 0-0 무승부를 거두자 힘차게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QPR는 이날 세밀한 패스와 조직력이 살아나며 선덜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승 징크스’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전임 마크 휴스 감독 시절의 무기력했던 QPR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28일 현재 QPR는 5무 9패(승점 5)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20위)다.

무릎 부상으로 최근 5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31)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필드를 밟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공격과 수비에서 활발히 움직였으나 출전 시간이 짧았던 탓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휴스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박지성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레드냅 감독은 휴스 감독과 성향이 다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레드냅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마음껏 기회를 줘 실력을 이끌어 내는 ‘자유방임형’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잘 짜인 팀 전술로 성적을 내기보다는 선수들의 개성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박지성으로선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 하루빨리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박지성#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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