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더 이상 양보는 없다”…이호준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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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이호준. 스포츠동아DB
이호준. 스포츠동아DB
SK의 유일한 프리에이전트(FA) 신청선수인 이호준(36·사진)이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일인 16일 최종협상을 진행한다.

이호준과 SK는 이미 공식·비공식적으로 수차례 만났다. SK는 구체적 계약조건까지 제시했지만, 이호준은 아직 자신의 요구조건을 정확히 내걸지 않았다. 자신의 가치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최근까지도 “나 스스로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나 2000년부터 10년 넘게 뛴 소속팀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SK 역시 기본적으로 이호준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미 전달한 계약조건에 대한 양보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SK의 FA 협상을 살펴보면, 원 소속구단의 품을 떠나 타 구단과의 교섭기간 이후 다시 돌아와도 이전 조건을 보장해주는 선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식으로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으로선 16일 협상테이블에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호준은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올 시즌 타율 0.300, 18홈런, 78타점을 올리며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으로 올 시즌 연봉이 5억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반 토막 났지만, 도리어 이것이 FA로서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영입하는 타 구단 입장에선 보상(선수1명+연봉 200% 또는 연봉300%)에 대한 출혈이 적기 때문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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