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김희진 팡팡쇼 “올림픽 4강 파워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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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5일 07시 00분


김희진(왼쪽). 스포츠동아DB
김희진(왼쪽). 스포츠동아DB
여자부 흥국생명전 3-2 짜릿한 역전승 견인

“아직 다 보여주는 못했지만 조금은 늘고 있는 것 같다.”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인 IBK기업은행 김희진(센터·사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기업은행은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18-25 25-17 14-25 25-16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희진은 2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와 나란히 7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따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5세트 11-6 상황에서는 전광석화 같은 속공에 이어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까지 작렬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희진은 센터지만 팀 내에서 단순히 센터 역할만 소화하는 선수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라이트 역할까지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항상 두 가지 상황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김희진은 런던올림픽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100% 소화하며 소속 팀 이정철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이 감독은 “속공 타이밍이 아니면 순간순간 빠르게 판단해서 큰 공격을 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임기응변에 능해야 한다. 경기 초반에는 속공이 나오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속공과 큰 공격이 함께 살아났다. 특히 박빙의 상황으로 진행되던 5세트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서브를 넣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장면을 보면 올림픽 이후 분명히 성장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팀 내 최다 득점(23점)을 올린 김희진은 “아직 어리지만 팀이 만들어질 때부터 내가 팀의 주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 2년차를 맞았기 때문에 더 여유로운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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