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나도 생생한 장미… 장미란, 10년 연속 3관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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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강산이 변해도 ‘로즈란’은 시들지 않았다. ‘역도 여왕’ 장미란(29·고양시청)이 전국체육대회 10년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역도 여자 일반부 75kg 이상급에서 인상 121kg, 용상 155kg, 합계 276kg을 들어 올려 정상에 올랐다.

장미란은 2000년 여자 고등부에 출전해 3관왕에 오른 뒤 전국체전에서 13년 동안 3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용상과 합계에서는 13연패의 대기록이다. 여자 일반부에 처음 출전한 2002년에는 인상에서 은메달을 땄다.

장미란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인상 140kg, 용상 187kg, 합계 326kg에는 크게 못 미친다. 어깨 부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용상 1차 시기에서 150kg을 성공해 우승이 결정된 뒤에도 자신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위해 155kg에 다시 도전했다. 그는 “전국체전은 역도팬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올림픽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큰 기록을 세운 것도 응원해 주신 팬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장미란은 언제 은퇴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학업(용인대 대학원 체육학 박사과정)과 유망주 지원을 위한 ‘장미란재단’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장미란은 “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고민할 시간조차 없었다.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는 10년 만에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양정두(21·전남수영연맹)와 박민규(25·고양시청)는 대구 두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결선에서 똑같이 22초52를 기록해 종전 한국신기록을 0.03초 단축했다.

‘신궁 커플’ 오진혁(31·현대제철)과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양궁 남녀 일반부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널A 영상] ‘金 번쩍’ 장미란, 전국체전 10년 연속 3관왕

대구=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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