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MVP-신인왕 찜!”

  • 동아일보

KBO, 후보 4명씩 발표… 박병호-서건창 유력

올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가을잔치(포스트시즌)’와는 상관이 없다. 올 시즌 6위에 머문 넥센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4번 타자 박병호와 서건창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일 발표한 MVP 후보에서 박병호는 팀 동료 나이트와 김태균(한화) 장원삼(삼성)과 경쟁하고 있다. 박병호는 2일 현재 유일하게 30홈런(31개)-100타점(105점) 이상을 기록했고 20홈런-20도루까지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 롯데에서 올해 국내에 복귀한 김태균은 꿈의 4할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타율(0.365)과 출루율(0.471) 1위에 올라 있다. 다승 공동 1위(16승)인 나이트와 장원삼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나이트는 평균자책(2.20) 1위에 8개 구단 투수 중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20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장원삼은 토종 투수로 선전했지만 평균자책(3.62)이 다소 높은 게 흠.

신인왕 후보로는 서건창이 독보적이다. 그는 도루 2위(39개)로 넥센의 발야구를 이끌었다. 타율(0.269)과 타점(40점)도 준수하다. 성적에서 다른 후보인 박지훈(KIA·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최성훈(LG·5승 6패 2홀드), 이지영(삼성·타율 0.297에 12타점)을 앞선다. 서건창은 지난해 신고선수로 입단해 올해 성공신화를 썼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MVP와 신인왕은 종합지와 전문지, 방송사 야구 담당 기자단의 현장투표와 부재자투표로 결정된다. KBO는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8일 투표를 마감하고 11월 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 때 수상자를 발표한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야구#넥센 히어로즈#MVP#신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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