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류현진 세미누드 사건…“이게 다 할아버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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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이게 다 할아버지 때문이야.” 한화 류현진(25·사진)은 13일 대전구장 덕아웃에서 트레이닝 도구를 주섬주섬 챙기는 하나마쓰 트레이닝코치를 노려(?)봤다.

류현진은 전날 경기 도중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체가 적나라하게 중계 카메라에 잡히는 바람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근육이나 식스팩 대신 늘어진 뱃살과 가슴살이 잡히면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류현진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누드사건의 전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6회까지 3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한 뒤 라커룸에 들어갔다. 이날 투구를 마친 그는 평소처럼 튜빙을 하려고 하나마쓰 코치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웃통을 벗은 채 덕아웃 쪽으로 나와서 몸을 내밀고 하나마쓰 코치를 찾았다. 그런데 때마침 카메라는 득점 후 덕아웃으로 들어간 오선진을 따라가고 있었다. 오선진 옆에 누드 상태의 류현진이 고개를 내미는 장면이 포착된 것. 류현진의 설명을 듣던 하나마쓰 코치는 취재진에게 “그 때 제가 일이 있어서 잠깐 코치실에 있었거든요”라며 웃었다.

류현진은 “처음엔 카메라에 잡힌 줄 몰랐다. 그런데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TV에서 계속 내 누드를 리플레이하고 있었다. 소송이라도 걸어야겠다”며 웃은 뒤 “나중에 인터넷으로 보니 다시보기 메인 화면에도 나와 있더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괴물’이라는 별명답지 않게 부끄러운 듯 계속 “아이 참∼”을 연발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하기만 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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