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AFC 라이선스 요청에 답도 없었다” 연맹 “2년전 연고협약 부터 충분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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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4일 07시 00분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의 2부리그 강제강등관련 기자회견이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상주 상무 이재철 단장이 2부리그 강등의 부당함을 기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서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의 2부리그 강제강등관련 기자회견이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상주 상무 이재철 단장이 2부리그 강등의 부당함을 기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서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상주 상무-프로연맹 진실게임

상주상무의 2부 리그 강제 강등과 관련해 상주와 프로연맹이 진실공방을 벌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 라이선스에 대해 연맹이 상주 구단에 충분히 주지를 시켰느냐가 쟁점이다.

상주 이재철 단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연맹에 AFC에 라이선스에 대해 공식 질의하고 이를 문서로 받아서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 답이 오면 구체적인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연맹도 곧바로 브리핑을 열고 ”상주가 라이선스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2년 전 연고협약 때부터 설명했고, 최근까지 논의를 했다“고 맞섰다.

2010년 12월 양 측이 주고받은 연고협약신청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시 연맹은 상주에 ①2년 안에 상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을 창단 할 것 ②2년 후에 승강제가 실시되고 상주가 상무와 연고협약을 연장하면 2부 리그로 내려갈 것 등 두 가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상주는 광주(이전 상무 연고지)도 프로 팀 창단에 8년이 걸렸으니 유예기간을 더 달라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연맹의 안을 상주가 수용하되 추후 협의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연맹 관계자는 “상주가 상무와 연고협약을 연장하면 2부 리그로 내려간다는 조건이 왜 붙었겠나. 군 팀인 상무가 라이선스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전제가 포함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몰랐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상주에서는 협의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을 놓고 강제성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데 지금까지 충분히 협의를 했고, 그 결과 상주가 라이선스를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2부 리그 강등을 결정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AFC에서 작년 여름 상주를 포함한 16개 구단 실사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주 이한우 사무국장은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왜 자꾸 2년 전 신청서만 말하느냐. 그 때는 승강제가 실시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법인, 프로계약 등 구체적인 조건이 오가지도 않았다”며 재반박했다. AFC 실사에 대해서도 이 국장은 “실사를 받았지만 경기장 등 시설관리에 대한 부분이었다. 라이선스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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