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의 THIS WEEK] 내년 프로야구 흥행, NC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1일 07시 00분


프로야구 순위싸움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현장 감독에게는 매우 고심이 큰 시기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치열한 4위 다툼을 하고 있을수록 그 강도가 더한 것 같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팀, 그리고 내년 이후에 대비해 팀을 다시 재건하는 구단으로 확연히 나뉘는 것 같다. 그러나 8개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는 환경적으로 전혀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매년 주위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더 큰 목표를 향해 뛰는 팀도 많다.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팀원들에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유망주를 키워나가고, 궁극적으로는 항상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 것이 감독의 중요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장 올해 성적을 외면하기는 매우 힘들다. 갖고 있는 전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기서 현장 감독은 풀리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는 것 같다.

성적과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만 있다면 그게 최선이고 정답이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장기적인 육성을 함께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더 중심을 굳게 잡고 팀을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팀에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제9구단 NC가 내년 1군에 참여한다. NC야말로 미래를 향해 뛰는 팀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예상보다 NC는 빨리 기존 8개 구단의 훌륭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구단에서 뽑아올 20명 보호선수 외 1명, 그리고 외국인선수 선발이 기대만큼 잘 이루어진다면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과 함께 큰 힘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NC의 경쟁력이 앞으로 몇 해 프로야구의 흥행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그래서 NC의 선전을 더 기대한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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