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이대형, 연장전의 사나이… 이틀 연속 결승점-끝내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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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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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LG 이대형은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9일 KIA와의 잠실 경기 전까지 타율은 0.164에 그쳤다. 1번 타자 자리도 박용택과 오지환에게 내준 지 오래였다. 2007년부터 4년 연속 도루 50개 이상을 기록했던 빠른 발도 2할대의 빈곤한 출루율(0.244)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김무관 타격 코치는 “타격 준비 자세에서 왼쪽 팔이 내려가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랬던 이대형이 이틀 연속 4강 싸움에 갈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으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전날 4-4로 맞선 연장 12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결승 득점을 올렸던 이대형은 이날도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부진을 거듭하던 LG 선발 주키치는 7이닝 6안타 3실점(1자책)으로 모처럼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였다. 올 시즌 최다 실책 2위(80개)를 기록할 만큼 내야 수비에 구멍이 뚫린 KIA는 또다시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경기를 내주며 4강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학에서는 SK가 송은범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4-1로 꺾었다. SK 최정은 1-1로 맞선 3회 상대 선발 강윤구를 상대로 2점짜리 쐐기포를 터뜨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1호) 기록을 세웠다. 사직(롯데-한화)과 대구(삼성-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이대형#LG#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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