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머리 크다고 그러는데…물론”

  • Array
  • 입력 2012년 9월 5일 07시 00분


이진영. 스포츠동아DB
이진영. 스포츠동아DB
이진영 “역대 10위권…김태균 No.1”

“날 처음 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어, 생각보다 머리 안 큰데요’라고 해요.”

LG 이진영(사진)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대두(大頭)’다. 그러나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의 머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주장하곤 한다. 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다시 얼굴 크기가 화제에 오르자 그는 “지난번 올스타전 때 머리 큰 선수들 함께 있는 장면 보지 않았느냐”며 웃은 뒤 “그 때 머리를 재보니 실제로 김태균(한화)이 넘버원이었다. 완전 돌하르방이다. 두 번째 머리 큰 선수는 역시 강민호(롯데)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 대열에 낄 만한 위인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이진영은 “현역 선수 중에는 김태균, 강민호가 첫째, 둘째”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나는 역대로 따지면 겨우 10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마누라도 내 머리는 안 크대”라며 아내까지 화제에 끌어들였다. 그는 주위 눈치를 살피더니 모두들 동의하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자 체념한 듯 말을 내뱉었다. “물론 우리 마누라도 가끔씩은 내 머리가 크다고는 해. 내가 화나거나 컨디션 안 좋을 때. 특히 내가 화나면 머리가 갑자기 더 커 보인다고 해.” 주변 사람들이 덕아웃에 쓰러졌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